시대의 아픔에 둔감하지 않은 우리가 되기를

미국에서 살아가는 소수계의 한 사람으로써 “I can’t breathe” 라며 호소하던 영상속George Floyd 의 처절함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사건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받는 충격은 결코 가벼워질 수 없습니다. 4년 전에도 ‘Black Lives Matter’ 라는 키워드로 벌어졌던 시위행진 도중 달라스시 경찰관 12명이 총격을 받고 그 가운데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네소타와 루이지아나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것에 대하여 항의하는 집회였는데요. 인권향상을 위한 집회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아이러니칼 하면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국내 인종갈등의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고립된 세상은 전보다 더 자국을 보호하려는 방침들로 폐쇠적이고 이기적인 곳이 될 것입니다. 진부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문명과 기술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이뤄낸듯해 보이는 인류가 오십년 전, 오백년전 그리고 오천년에도 아파하고 슬퍼했던 문제들을 여전히 끌어안은채로 통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죄의 문제가 얼마나 집요하고 강력하게 인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지를 더욱 확연히 보여주기만 할 뿐입니다. 지나친 자기사랑 즉, 스스로를 우상숭배함을 인해 타인에 대한 끊임없는 이질감과 두려움 나아가서는 공포를 느끼고 쉴새없이 우월의식과 열등의식을 사이를 왕복하며 집요하게 자기과시와 자기보호 기술만을 터득하고 개발해내게 하는 죄의 파괴력이 무엇인지 우리는 이 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 George Floyd 뿐 아니라 폭력적 시위로 인해 생명을 잃은 경찰들과 시민들 그리고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는 말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를 둔감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느라 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 지 꼭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류가 무엇에 아파하며 고통스러워하는지, 그 본질에는 어떤 문제가 숨어있는지, 나는 그 문제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길 원하시는지를 꼭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작은 생각들과,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들이 역사를 바꾸는 결과들을 만들어낸다는 믿음으로 거시적인 신앙관,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러한 가슴아픈 일들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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