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된 축복

때 아닌 추위로 조금은 움츠렸던 한 주였습니다. 한국의 절기로는 입동을 이제 지났지만 긴 여름을 지난 탓인지 이렇게 가을이 지나가버린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싫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로 또 앨러지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움츠렸던 탓에 일상을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조금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추위에 더 고생하게 될 이웃들이 있지는 않은지 꼭 돌아보는 One Way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추워 찾아오는 한파도 삶에 영향을 꽤 주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인생의 한파는 우리 삶의 foundation 을 흔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질병의 문제, 갑작스러운 재정의 문제, 부부나 자녀 문제로 오는 갈등, 뜻하지 않은 사고 등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한파는 예고 없이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은 분명 재앙이 아니요 평안이며 장래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는데 왜 내 삶에,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삶에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나 하는 의구심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신이 우리 삶의 foundation 을 통째로 흔드는 것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이유를 알고 싶고, 낙심도 되지만 그런데 바로 그 때가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날 수 있는 때라는 것이 우리가 만나는 아이러니칼 한 현실입니다. 평온한 일상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가 가장 밑바닥일 때 가장 크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진리를 피해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분의 강하신 손을 경험하는 것 만한 복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삶에 찾아온 인생의 한파는 결국 변장된 축복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께서 서 계신 삶의 자리가 어떤 모습이던지 만일 지치고 힘드시다면, 정과 근심으로 가득하시다면, 내일을 살아갈 소망이 없으시다면 바로 오늘이 크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의 예배가 바로 그 기회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이 평안이며 장래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발견하게 되는 복된 예배 드리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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