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과 전통

2주 전에 시작된 Daylight Saving Time 때문에 아침 잠을 한 시간 잃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차이지만 새벽시간에 몸이 느끼는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지난 두 주였습니다. 전날 특별히 늦게 잠들지만 않는다면 보통은 주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여유 있게 샤워도 하고 교회엘 나오는데 지난 주일에는 알람을 끄고 자다가 교회에 늦는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DST 가 시작되기 전과 수면시간은 비슷한데 평소보다 일어나는 시간 자체가 한 시간 앞당겨진다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마음과 상관 없이 몸이 극도로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습관 고치는 것을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참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습관을 바꾸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던지, 습관을 바꾸어 체중을 감량한다던지, 습관을 바꾸어 조리있게 말하는 등의 일은 매우 어려운 일들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익숙한 것을 바꾸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습관 바꾸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이유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는 속담은 매우 근거 있는 속담입니다. 좋은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나쁜 습관이 있다면 얼른 좋은 습관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들을 고치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은 습관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내 영혼을 살리는 습관인지 죽이는 습관인지를 늘 분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크고 작은 습관을 공동체에 적용해 보면 전통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기념하고 있는 사순절은 우리에게 좋은 전통입니다. 일년에 한 달여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그에 걸맞게 삶의 방향을 재조정해가는 이 절기는 교회와 가정과 개인에게 매우 좋은 전통이자 습관입니다. 우리 프리스코 ONE WAY 교회는 사순절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모든 좋은 전통들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좋은 전통을 감사히 지키고 좋은 습관도 지속적으로 세워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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