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과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번 주중에 신학교를 함께 다닌 한 목사님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저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하신 목사님이기 때문에 제가 준비하는 설교와 관련하여 상의하고 조언을 듣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던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의 이야기, 모세에게 전해진 언약과 모세의 성장 배경에 관한 이야기, 출애굽과 관련된 신학적인 이야기와 고고학적 이야기 등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신나게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시고 연구하신 내용들이 참 풍성했습니다. 듣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저 같은 목사에게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목회와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성경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학문적인 열정이 참 많은 목사님인데 요즘은 그런 이슈들에 관한 관심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니 그런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 보다는 당장 그 달 그 달의 페이먼트를 제 때 하기 위해 돈을 버는데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론 학자가 되어 연구에 매진하는 좋은 교수님들과 책을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목회자들이 그런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또 바울이 천막을 지어가며 복음을 전했던 것을 생각하면 목회자가 돈을 버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가슴 아파해야 할 일도 아닙니다. 제가 가슴이 아팠던 이유는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이 언제나 가지고 있어야 할 성경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비평적인 사고 그리고 전달과 소통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면 그 목회자가 목회하는 교회에 큰 손해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목사님께서 돈을 버는 일을 하더라도 전에 가지고 계시던 말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본질을 등한시 하며 본질이 아닌 것에 열중하는 이 시대에 더 많은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다시 한 번 뜨거워져 신앙의 본질이 회복되는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호세아 4:4-6 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네가 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 준 것을 버리니, 나도 너를 버려서 네가 다시는 나의 성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겠다. 네 하나님의 율법을 네가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네 아들딸들을 마음에 두지 않겠다. 제사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에게 짓는 죄도 더 많아지니, 내가 그들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겠다. 그들은 내 백성이 바치는 속죄제물을 먹으면서 살고, 내 백성이 죄를 더 짓기를 바라고 있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릅니다. 신을 안다고 하여도 그것은 어디선가 들은, 자기가 만들어낸 신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모릅니다. 하나님을 아는 일은 교회가 가지는 최고의 특권이며 가장 큰 부담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그 사명에 늘 굳건히 서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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