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Dallas에서 13년을 지나며 적응이 잘 안 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여름 날씨입니다. Texas 의 여름이야 덥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더운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더우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올 해 5월의 평균 최고기온 (Daily High)이 지난 토요일까지 88.9도였고 목요일인 5월 31일까지의 예보를 포함한 평균 최고 기온90.35도는 달라스의 5월 평균 최고기온인 85도와 비교하여 꽤 높은 편입니다. 아마도 더운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달라스의 여름하면 지난 2011년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1년도에 달라스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에게도 2011년은 매우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2011년도에는 100도 넘는 날 수가 Dallas는 70일, San Angelo 는 96일 Wichita Falls 는 100일이었습니다. 모두 과거의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였습니다. 또한 7월과 8월의 월평균 기온이 각각91.4도와 93.4도로 일기를 관측하고 기록한 이래 두 달 연속 월평균 기온이 90도를 넘은 유일한 해였습니다. 굉장히 더운 한 해였죠. 저는 그 해 1월에 교회를 개척했고 2월 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5월에는 더위에 특별히 약하고 거기다 쌍둥이까지 임신한 아내를 두고 동생 결혼식 때문에 한국을 다녀왔으며 더위가 극심했던 당시 빌려 사용하던 교회에서 2시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 주차장 아스팔트가 녹아 신발에 달라붙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유난히 더웠던 그 해 12월에는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Dallas 의 가장 더웠던 한 해를 그렇게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매일 매일 정말 힘들었지만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어서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추억들로 기억에 남습니다.


올 여름에도 아마 더위와 싸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들, 특히 어머님들은 여름과 방학이라는 두 가지 Challenge 를 상대로 매일매일 사투를 벌이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매년 돌아오는 여름이지만 더위는 늘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힘이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나는 여름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돕고 교제하며 지혜롭게 여름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모여 삼계탕도 끓여 먹고 함께 물놀이도 하고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위로를 경험하는 그런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웃는 얼굴로 만나고 헤어지며 서로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여름을 맞아 한국으로 출타하시는 모든 교우들께서도 건강히 여름을 나시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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