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면역력

얼마 전에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지난 것 같은데 또 다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환절기가 되면 각종 면역력 관련 질환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죠. 제 아내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환절기만 되면 각종 알러지와 피부 트러블, 손에 발병하는 염증 등으로 고생을 합니다. 일년에 수 차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쌍둥이 키우랴, 바이올린 레슨 하랴, 교회 섬기랴 안 그래도 피곤할 텐데 환절기 질환까지 겪느라 참 힘들고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얼른 면역력을 키워서 덜 고생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하고 사소한 일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갖추면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일상을 살며 바꿔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면역력은 신체 건강의 전부라고 할만큼 중요합니다. 외부에서 좋지 않은 것들이 몸에 들어와도 면역력만 좋다면 건강을 쉽게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죄로 타락한 세상이지만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의 몸에 남아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체의 건강을 위해 면역력이 중요하듯 우리의 인생 자체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가드레일과 같은 요소들이 삶에는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좋은 가드레일과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쉬운 예로 말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관계의 어려움은 말 실수를 하면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과의 관계 속에 말을 아끼고 조심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의 재정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요소도 있습니다. 버는 것 보다 덜 쓰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아직 생기지 않은 수입을 저당 잡아 빚을 내는 일도 건강하지 않은 재정 사용입니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입니다. 건강한 자녀교육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되는 원리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부지런함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와 충분히 대화해야 합니다. 해서 되는 일과 되지 않는 일들에 부모가 먼저 본을 보여 자녀가 순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듯 삶 속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일반적인 지혜와 더불어 이미 살아본 사람들이 나눠주는 지혜로운 삶의 원리들이 있습니다. 그런 원리들만 잘 붙들고 살아도 대부분의 인생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단서가 붙습니다. 이 모든 원리들을 붙드는데 키가 되는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단서입니다. 인간관계를 처음부터 망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재정을 망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보를 얻고 깨닫게 되어도 가드레일과 같은 원리들을 붙들지 못하는 이유는 욕심 부리는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정보를 얻는 일, 원리를 발견하는 일 모두 요즘 세상에는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삶을 건강하게 지탱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면역력을 잘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욕심 때문입니다. 두려움도, 부주의함도, 게으름도, 교만함도 다 욕심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반응들입니다. 인간으로서 우리의 힘만으로 욕심을 다스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요한 2서에 이야기하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모두 욕심입니다. 욕심이 모든 것을 망칩니다. 욕심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심의 문제를 어찌하지 못해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예수님께서 삶의 주인 되셔서 욕심을 다스려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를 잘 배우고 예수를 잘 본받으며 예수를 잘 선포하여서 더욱 건강해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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