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슬픈 북극곰

지난 주 한 신문에 실린 기사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뉴욕 버팔로동물원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의 프레스노 동물원에서 8년을 지내다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동물원에 기증된 아르뚜로(Arthur 의 스페인식 이름) 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영하 40도의 기온에 적응하도록 태어난 북극곰에게 영상 40도가 넘는 남미의 날씨는 고문과도 같았다. 콘크리트 사육장 안에 있는 50cm 깊이의 수조는 헤엄은커녕 납작 엎드려야 겨우 몸을 물에 담글 수 있었다. 덥고, 열악한 사육장 안에서 아르뚜로는 무기력하게 누워 있거나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정형행동을 반복했다.” 지난 2012년 동물원에서 함께 살던 암컷 북극곰인 ‘페루자’가 죽고 텅빈 우리에 홀로 남겨진 아르뚜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이라고 불리우게 됐다고 합니다. 50만명이 아르뚜로를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옮겨줄 것을 청원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고 22년 동안 남미의 무더위와 사투를 벌인 아르뚜로는 한 번 도 북극 얼음을 밟아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아르뚜로 외에도 중국의 쇼핑센터 아쿠아리움에 갇혀 살고 있는 ‘피자’ 그리고 한국 에버랜드의 ‘남극이’ 등이 기사에 함께 소개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상업적인 욕심 때문에 북극의 추위에서 가장 자유롭게 활동하며 ‘지은 바’ 대로의 삶을 살아갈 북극곰들이 좁디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지금 전세계에 온갖 전쟁과 가난, 질병과 테러 등으로 하루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북극곰 한 마리 죽은 것이 뭐 그렇게 대수라고 그러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현실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동물원 우리 안에 갇힌 북극곰의 이야기가 더 가슴이 아픈 것은 북극에 있어야 할 북극곰이 무더운 남미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하나님 품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이 투영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 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을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야 할 인류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 품을 떠나 고통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품에서 누렸던 안식을 다 잃어버리고 영혼의 고향을 떠났기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갈증을 해결하지 못해 욕심과 허영에 이끌리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북극곰이 북극에서 안식할 수 있듯이 인간은 오직 창조주 품 안에서만 안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그 안식으로 인도하실 분은 오직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페루자, 아르뚜로, 피자, 남극이 와는 비교할 수 없이 불쌍한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습니다. 참기 어려운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 자신의 권력으로 온갖 갑질을 하는 사람들, 돈 버는 일에 혈안이 되어 사람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들, 아파하는 사람들, 두려워 하는 사람들, 숨어버린 사람들 모두 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는 하나님 품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어느 누구도 그 궁극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북극곰은 북극으로 돌아가야 하고 인간은 창조주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들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는 것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그 가장 중요한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예수를 배우고, 예수를 본받아, 예수를 선포하는 오직 한 길, One Way 를 걸어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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