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진의를 드러내는 교회로

지난 주에 한국의 유명한 소설 작가가 인터뷰 중 한 이야기가 기자들에 의해 왜곡된 채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전 주에는 미국 국립 보건원 소장인 Anthony Fauci 가 한 이야기를 특정 대통령 후보 선거 캠페인에서 맥락 없이 인용하여 뉴스가 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유명인들이 한 이야기를 자신들의 사익에 따라 그렇게 맥락없이 인용하여 왜곡시키고 대중을 선동하는 행태를 보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위 ‘악마의 편집’이라는 오래 되고 악한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오도를 하고도 굳이 정정 기사를 내보내 지도 않습니다. 당사자가 고소를 해서 대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처벌도 미비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믿거나 말거나’ 식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진의를 왜곡한 사람들이 호되게 대가를 치를 것 같지만 오히려 그런 ‘믿거나 말거나’ 식의 보도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다고 느끼는 대중들은 진의에도, 왜곡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는 일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진의야 어떻든 내 마음에 들면 그만인 세상입니다.


이런 일을 겪어 본 사람이 경험할 심적 고통과 억울함 나아가 분노는 상당할 것입니다. 내가 한 이야기를 앞뒤 잘라내고 왜곡시켜 진의가 가려지도록 하는 것 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하나님의 선의가 의심 받거나 오해 받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개인적인 야망을 성취하는데 사용한 사람들이나 설령 무지에서 비롯된 왜곡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진리가 왜곡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18-19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가운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어기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아주 작은 사람으로 일컬어질 것이요, 또 누구든지 계명을 행하며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 또 바울도 갈라디아서 1:9에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하였지만, 이제 다시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지,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진의를 드러낼 사명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안타깝게도 교회의 역사를 되짚어 보거나 또 팬데믹을 지나는 가운데 교회의 모습을 들여다 볼 때 하나님의 진의를 왜곡하는 교회들이 많다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욕심이나, 야망이나, 오해나, 무지나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의 진의를 왜곡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이런 교회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주에 설립 7주년을 맞이합니다.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가슴 벅찬 기쁨과 은혜가 함께 하는 교회의 생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이끌어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림과 동시에 어느 누군가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가 되도록 겸손히 섬기겠다는 각오가 우리 안에 새로워져야 하는 때입니다. 큰 교회 세우겠다는 욕심 섞인 선포 대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달라는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고백이 함께 올려 드리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