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과정

‘개구리는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린다’ 는 표현이 있습니다. 멋진 도약은 반드시 ‘준비과정’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도약 전의 ‘준비과정’은 때로는 초라해 보입니다. 많은 경우에 그렇습니다. ‘준비과정’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이집트의 총리로 나라를 다스리고 흉년의 위기에 처했던 자신의 가족들을 구원한 요셉은 형제들에게 버림 당함으로, 이집트 관리의 종으로, 억울한 수감 생활로 매우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민족의 구원’ 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모세도 광야에서 40년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목동으로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도 초대 왕으로 세워지기 전 한 가문의 막내 아들로, 목동으로 그 후에는 사울 왕을 피해 다니며 매우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는 위대한 사역을 했던 바울도 길을 가다 만난 예수님의 은혜에 압도되어 앞을 볼 수 없던 때도 있었고 또 고향으로 돌아가 10여년 간을 납작 엎드린 채 사역을 위해 준비되어지는 ‘준비과정’ 을 거쳐야 했습니다.


‘준비과정’은 남들이 볼 때 초라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 그 상황들이 바로 ‘준비과정’ 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때 팬데믹을 지나는 지금은 어쩌면 그 어느 때 보다도 외소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는 때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의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초라해 보인다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준비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공동체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견디는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 ‘준비과정’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면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조금 움츠리는 것 같은 시간을 잘 견뎌야 합니다.


교회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 1년간 우리는 많이 움츠러든 상태로 지낸 것이 분명합니다. 미지의 불안감과 현실적인 걱정 사이를 왕복하며 일상의 왕성함을 잃어버린 채 살았습니다. 회복해야 합니다. 돌이켜야 합니다. 그 시간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편한 것과 평안한 것을 혼돈하여 편안한 가운데 평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편한 것에 안주하려는 게으름을 단호하게 잘라내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더욱 인간답게, 더욱 그리스도인 답게, 더욱 하나님 나라 백성 답게 왕성한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성큼 다가온 봄기운과 함께 슬슬 준비과정을 마치고 도약을 위한 스트레칭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며, 너희를 불쌍히 여기시려고 일어

나신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은 복되다.”


이사야 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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