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장병철 목사

하반기 사역을 시작하며

가족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웃들의 잔디 상태를 보게 됩니다. 분명히 봄 까지만 해도 잡초 관리가 되지 않아 여기저기 보기 흉할 정도로 잡초가 많은 집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잔디 관리에 별로 관심이 없던지 아니면 잡초를 제거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삶을 사나보다’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산책하면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저희 집에도 잡초가 많은 상황이라 집주인 아주머니가 와서 트집을 잡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산책을 하며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집마다 잔디 상태가 너무나 좋고 보기 흉하게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던 잡초들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저렇게 야드 관리를 하면 집값이 유지가 되려나’ 생각했던 곳들이 모두 누군가 새 잔디를 옮겨다 심어 놓은 것처럼 놀랍게 건강한 야드로 변해있었습니다.


잡초 없는 건강한 잔디를 보며 제가 감탄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언젠가 영성의 잡초 제거에 관한 글을 썼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리를 구부려 교회 앞마당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 힘들어서 가장 효율적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았봤습니다. 특별한 화학비료나 기발한 기구를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가장 좋은 방법은 잔디를 건강하게 키워 빼곡히 잔디만으로 채워진 Turf 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칼럼에 나눴던 생각이 ‘우리의 영성도 나쁜 생각, 나쁜 신앙 습관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생각, 좋은 신앙 습관으로 삶을 채워가면 건강한 Turf 와 같은 건강한 영성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잡초 하나 발견하기 어려운 건강한 Turf 를 보게 되니 그 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한 정보가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비단 저희 동네 뿐 아니라 달라스 일대가 동일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년과 다르게 정기적으로 내리는 비와 뜨거운 햇빛이 잔디에 좋은 양분이 되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왕성하게 잔디가 자라다 보니 잡초가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Turf 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영성은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부어주시는 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우리 안에 상기되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 사랑이 우리의 삶에 실제가 되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 은혜가 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은혜가 또 필요합니다. 가정과 개인은 물론이요 교회에도 그런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은혜를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나가기 위한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단비와 따뜻한 햇살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비어 듬성듬성해 보이는 앞마당이 빼곡히 채워진 건강한 Turf 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구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건물 이전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2022 하반기 사역에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라고 저는 새벽마다 구하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여러분의 교회, 프리스코 ONE WAY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겠습니까?

2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기도합시다

1. 내가 속으로 다짐하였다. “나의 길을 내가 지켜서, 내 혀로는 죄를 짓지 말아야지. 악한 자가 내 앞에 있는 동안에는, 나의 입에 재갈을 물려야지.” 2.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좋은 말도 하지 않았더니,...

한 새 사람

아직 여름이 한창인 것 같은데 자녀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30년을 살았고 여기서 태어난 자녀들을 키우는 학부모이지만 여전히 소수민족으로서 자녀들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양성이...

바가지에 비빈 점심 한 숫가락

이런 이야기가 너무 오래 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제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저희 반의 거의 모든 남자아이들과 점심을 나누어 먹었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6학년 때 한국은 이듬해에 다가올 올림픽 준비를 두고 준비가...

Comenta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