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하나님께서 주시는 파도

제가 십대와 이십대를 보낸 캘리포니아 바닷가에서는 거의 1년 내내 파도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엎드려서 타는 bodyboard 아니면 서서 타는 surfboard를 사용하여 파도를 탑니다. 제가 살던 샌디에고에는 높은 파도를 만나기가 어려워 주로 낮은 파도에서 타는bodyboard를 즐겨 탔습니다. 비록 낮은 파도이지만 그 파도가 밀려오는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서 팔을 젓고 발을 차야 파도를 탈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낮은 파도라도 제가 파도를 만들어낼 수는 없었습니다. 또 파도가 밀려온다고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파도를 탈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이 그렇습니다. 파도는 하나님께서 만드십니다. 그리고 사람이 그 파도를 탑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파도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파도를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파도가 왔을 때 파도를 탈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어야 파도를 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사용받은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하나님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은혜 없이 큰 일을 해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기회들이나 또 교회가 경험하는 부흥의 물결이나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이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기회들을 만들어주실 때 우리가 준비되지 못해 결단과 순종의 타이밍을 놓치면 파도는 지나가고 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준비와 즉각적인 순종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준비는 말씀과 기도의 준비입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를 정비하고 지속적인 기도로 겸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파도를 주실 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 속한 어느 누구도 파도가 왔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거나 또는 파도를 탈 준비가 되지 못해 놓치는 일은 없기를 소망합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신학자 Paula Gooder 는 사순절 묵상을 위해 쓴 책 ‘광야의 의미(Let me go there)’ 제자도와 관련하여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종종 지금 제가 있는 곳에 어떻게 도달했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러한 질문에는 대개 8살 정도 되는 어린 나이에 가만히 앉아서, 앞으로 엄격하게 따르며 살아갈 인생 계획을 세웠냐는 식

계절이 바뀔 때 언제나 그렇듯 요즘 텍사스에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습니다. 자동차 문을 쉽게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잠깐 방심하면 손잡이를 놓쳐 차문이 갑작스럽게 열리는 바람에 옆에 주차된 차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또 감당 못할 정도로 거세게 문이 닫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바람 때문에 정돈된 머리가 흐트러지는 정도야 귀엽게 봐줄 수

James B. Smith 가 쓴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진 세계는 최악의 내진 중 하나로 기록되는 보스니아 내전을 겪었다. 처음에는 유고슬라비아 군대의 지원을 받던 세르비아인들이 크로아티아인과 보스니아인을 공격했지만, 곧 크로아티아인들과 보스니아인들 또한 연합하여 반격했다. 종국에는 아무도 그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