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를 뜯어봅시다
작년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하나가 자신의 SNS 에 아내와 아들들에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줘야 좋아할까를 고민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가족들이 기뻐할만한 선물을 하려고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디너를 어떻게 준비할 지를 구상하여 자세하게 기록 해놓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가 크리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던 저는 순간 장난기가 발동하여 그 친구 담벼락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ㅇㅇ 야 난 니가 크리스챤인줄 몰랐다!”
제 고등학교 동창처럼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가득합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대하는지와는 상관없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서도 크리스마스만 되면 흥겨워하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을 기뻐하고 그 속에서 소망을 발견하는 일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아름다운 장식을 보며 흐뭇해 하고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 가운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입니다. 우리가 평생동안 매년 기념하게 될 이 크리스마스의 익숙한 것들(선물, 크리스마스 트리, 캐롤 등)은 우리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상기시켜 주는 부가적인 것들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선물에 있습니다. 가장 귀하고 귀한 이 선물을 받고도 그 선물의 포장지 조차 뜯어보지 않는다면 선물을 주신 분에게 커다란 실례를 범하는 것입니다.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보고 그 선물의 가치를 알아보아 그로 인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 귀한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보셨습니까? 그 포장지 속에 들어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위대한 선물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셨습니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번 크리스마스가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큰 감동과 기쁨을 여러분에게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