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끝난 도쿄 올림픽에 한국 국가 대표 양궁 선수로 출전했던 김제덕 선수의 인터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쉬는 동안 무얼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금메달을 두 개나 획득한 17세의 선수가 9월에 있을 세계 선수권 대회 준비를 하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동안 올림픽 출전 준비하느라 쉬지 못하고 훈련도 했고 또 금메달을 두 개나 땄는데 하고 잠깐이라도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합니다. “잠깐 쉬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기도 한데,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양궁이고,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잘 하기 위해 다른 것들은 참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멋진 선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수로서 그런 열정과 집중력이 있기 때문에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런 열정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였는가 인데요.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 못지 않게 치열한 열정과 헌신된 집중력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했던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의 고별 설교 중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행 20:22-24)
정말로 좋아하는 복음,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목숨을 아깝지 않게 여기는 열정과 집중력을 그가 가졌기에 기독교 2천년 역사에 가장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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