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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목사

잘 준비될수록 멋진 도약

‘개구리는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린다’ 는 표현이 있습니다. 멋진 도약은 반드시 ‘준비과정’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도약 전의 ‘준비과정’은 때로는 초라해 보입니다. 많은 경우에 그렇습니다. ‘준비과정’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이집트의 총리로 나라를 다스리고 흉년의 위기에 처했던 자신의 가족들을 구원한 요셉은 형제들에게 버림 당함으로, 이집트 관리의 종으로, 억울한 수감 생활로 매우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민족의 구원’ 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모세도 광야에서 40년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목동으로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도 초대 왕으로 세워지기 전 한 가문의 막내 아들로, 목동으로 그 후에는 사울 왕을 피해 다니며 매우 초라해 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는 위대한 사역을 했던 바울도 길을 가다 만난 예수님의 은혜에 압도되어 앞을 볼 수 없던 때도 있었고 또 고향으로 돌아가 10여년 간을 납작 엎드린 채 사역을 위해 준비되어지는 ‘준비과정’ 을 거쳐야 했습니다.


‘준비과정’은 남들이 볼 때 초라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 그 상황들이 바로 ‘준비과정’ 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하고 지치며 피곤하게 느껴지는 때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그 정도의 실력과 열심으로는 어려운 시절을 통과해낼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불러 주시고 함께 하시는 이상 교회는 굉장한 가능성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준비과정은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가 필요합니다. 함께 견디는 힘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 ‘준비과정’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면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조금 움츠리는 것 같은 시간을 잘 견뎌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안목으로 볼 때 우리 교회에는 지금 큰 도약을 위해 ‘준비과정’을 지나고 계시는 교우들, 가정들이 많이 보입니다. 도약을 확신하지만 ‘준비과정’을 지나는 기간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믿음으로 견뎌내면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도약도 하게 하실 것입니다. 내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우리를 도약하게 하실 하나님만 바라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움츠러든 내 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견디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치 뜨거운 불 속에서 수 없이 많은 망치질로 연단 된 도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 시간이 곧 옵니다. 잘 기다리는 자에게 도약의 시간이 옵니다. 기대하며, 기도하는 ONE WAY 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며, 너희를 불쌍히 여기시려고 일어나신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은 복되다.” (이사야 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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