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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목사

양육 목표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향한 기대나 바램이 있을 것입니다. ‘양육 목표’ 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부모의 기대대로 커주는 자녀가 얼마나 있을까 만은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로서 ‘양육 목표’ 없이 키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문가가 사용하는 어휘나 표현으로 멋들어진 목표를 세워 놓지는 않았더라도 매일 매일 부모의 기대나 바램이 담긴 의도가 말로 행동으로 은연중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자주,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자녀를 향한 나의 기대와 바램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분주함 속에 어느샌가 더 이상은 ‘양육 목표’를 가질 수 없이 훌쩍 커버린 자녀를 마주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아이야, 높고도 거룩한 길을 걸어라 (The Faithful Parent, Marth Peace & Start Scott) 라는 책에 보면 ‘부모의 목표’ 라는 소제목 밑에 이렇게 말합니다. “믿는 부모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그분의 은혜로 신실하게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설령 자녀가 신실하게 행하지 않더라도 부모 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하게 행할 수 있는 놀라운 소망이 있다”. 또 디모데후서 1:12-14 에 바울은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그러므로 나는 이런 고난을 당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을 잘 알고 있고, 또 내가 맡은 것을 그분이 그 날까지 지켜 주실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대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고, 우리 안에 살고 계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맡은 바 선한 것을 지키십시오.” 바울을 본받아 신실하게 살라는 당부입니다.


크리스챤 부모들에게 지나치게 원론적이고 당연하게 들리는 이 말은 사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모든 기대와 바램을 아우르고 중심 잡아주는 강력한 능력이 됩니다. 웬만큼 건강한 생각을 가진 부모라면 자녀에게 해롭고 악한 것을 기대하고 바랄 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하고 유익한 것을 기대하고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는 별개로 자녀들이 자신들만의 세계와 삶을 만들어 가며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넘어질 것입니다. 그 때 신실하게 서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잘 후원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친구처럼 대화해주는 것도 필요하며, 좋은 정보를 취합하여 효과적인 길로 인도해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자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모는 신실하게 서있는 부모입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겸손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신실하게 서있는 부모를 바라보며 자녀들은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그 귀한 인생을 살아내는 가장 중요한 이 원리가 자녀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부모가 겪은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그들도 신실하게 하나님 앞에 서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잠시 멈추고 자녀를 향한 나의 기대와 바램이 어떤 것인지, 나의 ‘양육 목표’ 가 무엇인지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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