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은혜

유머 작가인 루코크 (Halford Luccock) 가 현대판 사도행전을 엮었다고 합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강림은 불가능했다는 풍자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첫 예배로 모인다’고 광고되었다. 그러나 적어도 120여명은 모였어야 할 이 예배에 출석한 자는 40명뿐이었다. 베드로는 가족과 함께 갈릴리 호수가에 최근 구입한 별장으로 주말 여행을 떠났고, 바돌로매는 집에 손님들이 왔으니 물론 교회에는 갈 생각을 안했으며, 빌립의 가족은 지난 밤 너무 늦도록 파티를 하고 주일 아침은 예배가 끝날 시간 쯤에 일어났으며, 안드레는 새 배를 구입하려고 보트 쇼를 구경하러 갔고, 야고보는 집의 잔디를 깎는다고 못나왔으며, 마태는 근무처인 세무소에서 오버타임을 한다는 것이었고, 요한은 골프 토너먼트에, 도마는 시험공부 때문에 부득이 교회에 나올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길같은 성령도 이 다락방에 내려오는 것을 중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들마다 예배의 자리가 비어 버린 이 때에 대한 여러 평가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진짜와 가짜가 걸러지는 시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한 영혼을 기다리시며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참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현대교회의 안타까운 상황은 위와 같은 유머스런 풍자가 현실이 되어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밖에 고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 절대 진리인 복음을 교회가 정말로 증거하려 한다면 세상과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싸우지 않는 교회는 십자가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전락시킨 교회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만들어 기독교 신앙을 그저 나를 만족시키는 값싼, 저급한 종교로 만드는 것은 교회가 당장 멈춰야 하는 일입니다. 오랜 세월 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숭고하게 목숨을 바칠 수 밖에 없었던 교회의 지난 역사를 마음에 새기어 교회의 교회 다움을 회복하고 지켜 나가는 프리스코 ONE WAY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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