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시작된 Daylight Saving Time 때문에 아침 잠을 한 시간 잃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차이지만 새벽시간에 몸이 느끼는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한 주였습니다. DST 가 시작되기 전과 수면시간은 비슷한데 평소보다 일어나는 시간 자체가 한 시간 앞당겨진다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마음과 상관 없이 몸이 극도로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습관 고치는 것을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참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습관을 바꾸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던지, 습관을 바꾸어 체중을 감량한다던지, 식사 습관, 언어 습관, 돈 쓰는 습관, 표정을 관리하는 습관을 고치는 일등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익숙한 것을 바꾸는 데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습관 바꾸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는 속담은 매우 근거 있는 속담입니다. 좋은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나쁜 습관이 있다면 얼른 좋은 습관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나쁜 습관 대신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은 습관이고 무엇이 나쁜 습관인지에 대한 분별이 있어야 합니다. 영혼을 살리는 습관인지 죽이는 습관인지를 늘 분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습관적으로만 무언가를 하면 본질을 상실할 수도 있지만 좋은 습관을 기르지 않는 것 또한 많은 유익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기도하는 습관, 말씀을 읽는 습관, 찬양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 깊이 생각하는 습관, 친절한 습관 등을 만드는 것은 삶에 큰 유익을 가져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인정하는 습관, 즉 코람데오의 습관은 가장 큰 유익을 가져옵니다. 잠언 1장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6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가 가는 길을 곧게 하실 것이다. 7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8 그러면 이것이 너의 몸에 보약이 되어, 상처가 낫고 아픔이 사라질 것이다. 9 너의 재산과 땅에서 얻은 모든 첫 열매로 주님을 공경하여라. 10 그러면 너의 창고가 가득 차고, 너의 포도주 통에 햇포도주가 넘칠 것이다
개인의 크고 작은 습관을 공동체에 적용하면 문화가 되고 전통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기념하고 있는 사순절은 우리에게 좋은 전통입니다. 일년에 한 달여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그에 걸맞게 삶의 방향을 재조정해가는 이 절기는 교회와 가정과 개인에게 매우 좋은 전통이자 습관입니다. 우리 프리스코 ONE WAY 교회는 사순절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모든 좋은 전통들을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좋은 전통을 감사히 지키고 좋은 습관도 지속적으로 세워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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