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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는 축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손흥민 선수의 엄격한 식단에 관한 기사를 읽은 일이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토트넘 구단에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내 모든 선수들의 체중을 주기적으로 검사한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경기를 뛰는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중은 물론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일 수 있도록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 하고 버터와 밀가루, 설탕 등이 들어간 빵, 피자, 샌드위치도 식단에서 제거하였다고 합니다. 아무리 자신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고 해도 참 재미는 별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도 좋고, 컨디션 조절도 좋지만 먹는 것을 한창 즐길 젊은 운동선수들이 마음껏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매우 큰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성과로 평가되는 냉정한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그것도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 절제가 요구되는 영역이 음식만은 아닐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도 힘들겠지만 토트넘 선수로서 식단 조절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자신의 여정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우리에게 먹고 마실 권리가 없습니까? 우리에게는 다른 사도들이나 주님의 동생들이나 게바처럼, 믿는 자매인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단 말입니까? 나와 바나바에게만은 노동하지 않을 권리가 없단 말입니까? 자기 비용으로 군에 복무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포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따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양 떼를 치고 그 젖을 짜 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의 복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경기에 나서는 사람은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썩어 없어질 월계관을 얻으려고 절제를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월계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목표 없이 달리듯이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허공을 치듯이 권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고전 9:4-7, 23-26)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믿고 복 받아 잘 먹고 잘 사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입니다. 편하고 여유로운 삶이 아니라 치열하고 퍽퍽한 삶입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하나님의 인정을 바라보며 더 열심히 달리는 삶입니다. 당연하게 주어진 권리까지도 포기할 줄 아는 삶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기꺼이 절제하는 삶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 이런 인내와 절제가 요구되는데도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어쩌면 “손흥민 선수는 축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보다 어이 없는 질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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