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종합예술이다”. 목회자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입니다. 목회를 잘 하려면 워낙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아주 틀린 말도 아닙니다.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해 나가다 보면 사실 전문 사역자들이 교회 운영의 대부분의 일들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화장실 청소와 강단 설교 사이에 있는 모든 일들을 해야합니다. 요즘은 목회자들이 모두 라이브 방송 관련 전문가들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성경적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던 이유 때문에 사역을 감당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을 세우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지 못할 때 교회에 나타날 악영향들을 그들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물론 선택과 집중의 환경이 가능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사도들도 모든 것을 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살아갈 때도 이 선택과 집중의 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될 것 같은 일, 하고 있는 일들이 뒤죽박죽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인생이 천년 만년이라면 그렇게 뒤죽박죽이 되어 산다고 해도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에게 남겨진 시간은 알 수도 없고 또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고 해도 그렇게 뒤죽박죽 살면서 인생을 허비해도 될 만큼 긴 시간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꼭 해야 되는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덜 사랑하는 일들을 포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는 우리의 인생을 단순하지만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벌써 2월의 첫째 주를 지납니다. 팬데믹이 우리 삶의 블랙홀이 되어 일상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것 같은 요즘은 선택할 것도 집중할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단조로워진 일상 속에서 우리가 해 나가는 작은 선택 몇가지들과 집중해서 해 나가는 우선순위의 중요한 일들이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팬데믹 기간 중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성도로서의 역할,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 엄마 아빠로서의 역할 그리고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내려 놓음으로 삶은 단순해지고 결실은 풍성해지는 프리스코 ONE WAY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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