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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성령의 돌풍이 불기를

계절이 바뀔 때 언제나 그렇듯 요즘 텍사스에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습니다. 자동차 문을 쉽게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잠깐 방심하면 손잡이를 놓쳐 차문이 갑작스럽게 열리는 바람에 옆에 주차된 차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또 감당 못할 정도로 거세게 문이 닫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바람 때문에 정돈된 머리가 흐트러지는 정도야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운전하는 하이웨이에서 바람에 차가 흔들려 차선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면 등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 아직은 화단의 흙과 모래가 바람에 날려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 쓰고 가던 모자가 날아가는 바람에 도망치는 모자를 쫓는 사람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등장해 주변에 굉장한 파급력을 가질 때 ‘돌풍을 일으킨다’ 라는 표현을사용합니다. 돌풍은 갑작스럽게 거센 바람이 불어 수직의 소용돌이를 만들고 주변 기후까지 불안정하게 만드는 굉장한 힘을 가진 바람입니다. 토네이도가 돌풍의 한 종류인데요. 텍사스를 비롯하여 미국에는 토네이도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꽤 있죠. 자연재해로 이어지는 돌풍은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지만 돌풍이 가진 에너지는 성령의 바람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독교 역사를 볼 때 인간의 자의적인 노력이 아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성령의 바람이 불면 무서울 정도로 복음의 에너지가 파급력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성경은 자주 성령을 바람에 비유합니다. 성령의 헬라어 표기인 ‘프뉴마’는 실제로 ‘호흡’ 또는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죠.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 위에 성령께서 강력한 바람처럼 임하셨을 때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는 굉장한 에너지를 발휘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복음의 사건들이 성령의 바람이 부는 곳에 일어났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은 한 인생이 냉랭한 태도로 듣고 지나쳐버릴 수 있는 그런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전 인류가 감당할 수도 없는 능력을 지닌 사건이었습니다. 창세 이후로 온 우주에 일어난 모든 사건들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무덤덤하게 지나쳐버립니다. 인간의 지혜의 폭으로는 가늠할 수 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사람들은 냉랭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가슴에 성령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돌풍이 필요합니다. 압도하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사로잡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성경말씀에 다 담겨 있는 진리이지만 그 진리가 성령의 돌풍에 실려와 얼굴을 때리고 모자를 날리고 문을 열어 제치고 창문에 와서 거센 소리로 부딪혀야 합니다. 토네이도로 다가와 무감각한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빨아들여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가지는 참의미를 보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 시대에 성령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교회에 성령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돌풍이 필요합니다. 오 하나님 우리 프리스코 ONE WAY 교회에 성령의 돌풍이 불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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