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여름 휴가로 자녀들과 함께 켄터키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 전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12시간을 운전하여 가서 12시간 돌아와야 하는 휴가 여행길이 자녀들에게 추억할 만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향한 켄터키였는데 다행이도 4박5일 내내 감사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로, 티켓 구입으로, 엄청난 양의 수제빵으로 섬겨준 사촌동생 덕분에 자녀들과 추억할 만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도록 맛난 음식 많이 해주신 이모님 덕분에 배부른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날씨를 주셔서 고생스럽지 않게 관람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방주 전시관은 자녀들과 함께 한 번은 방문해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멋지게 제작된 방주 모형이 실제 노아가 제조하였던 방주와 얼마나 닮아 있는지는 상상에 맡겨진 일이지만 거대한 방주 모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창세기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창세기에 노아와 방주와 홍수에 대한 기록은 방주의 거대함 보다는 속속들이 썩어버린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또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심판으로부터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믿음이 없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하나님의 경고와 그 말씀을 신뢰하여 거대한 방주를 조금씩 아주 오랜 시간동안 지어 나갔던 노아의 믿음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시대도 노아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온갖 탐욕과 이기심으로 속속들이 썩어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세상에 대한 실망과 그로 인해 찾아오는 배신감이나 허무감은 하나님이 약속하시는 공의의 심판과 소망 가득한 구원의 메시지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노아처럼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맡기신 일을 묵묵히, 한결같이, 끝까지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부르셔서 종말 시대의 구원의 방주 삼으십니다. 성경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종말이 있으며 심판과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생명의 길 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만 구원이 있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다른 이름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문제는 “누가 전할 것인가?”, “누가 전하는 삶을 살 것인가?” 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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