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성격은 없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감사한 점들 가운데 하나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감사한 점은 그 가운데 꽤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저에게 스스럼 없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목사이기 때문이겠죠. 참 감사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인생이야기를 포함하여 그 분들의 속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가정의 문제들을 나눠 주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의 이야기를 나눠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한참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국 자신의 가장 큰 고민들을 털어놓으시는데 놀라운 것은 많은 경우에 그 고민들이 자신들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마음에 들어 하는 분들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반면 성격이 다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성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분들은 원하는 성격을 소유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며 또 어떤 분들은 느긋합니다. 어떤 분들은 감정적이며 어떤 분들은 이성적입니다. 어떤 분들은 외향적이며 어떤 분들은 내향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만나는 사람들, 하고 있는 일에 따라 성격이 적절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때로는 부적절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도 보면 하나님은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사용하셨습니다. 그 성격들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실 수가 있으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격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성품을 고민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으며 ‘성격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은 오직 복음을 묵상하고 복음에 사로잡힐 때에만 나타납니다. 복음 안에서 충분히 자유를 누릴 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을 믿음으로 내가 구원 받았으며 영원히 죽지 않을 진정한 소망을 받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누릴 때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를 통해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독특하고 다양한 성격들에 그리스도의 성품이 더하여져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쓰임 받기를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ONE WAY 교회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성도들이 그 성격을 마음껏 사용하여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 가을 나에게 특별한 성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나만의 방법으로 찬양하고 즐거워하며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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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조금은 움츠렸던 한 주였습니다. 한국의 절기로는 입동을 이제 막 지났지만 길고 무더운 여름을 지난 탓인지 이렇게 가을이 지나가버린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싫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로 또 앨러지로 고생하시는 교우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움츠렸던 탓에 일상을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조금은 떨어지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