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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목사

교인의 가치

지난 주 인터넷에서 이런 내용의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즘 식당에서 일하려고 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주말에 월급을 주면 그 다음날 이유 없이 결석하는 직원들이 많아 식당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결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주일 치 월급을 예금해 놓는 방법을 취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늘 종업원이 갑자기 안 나오는 때를 생각해서 비상 대기조로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당 급여를 올려주기도 해 봤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비지니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사를 보면서 어쩌면 사장님들이 들으면 분노할 말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당 급여를 충분히 올려주지 않아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기업에서는 월급을 더 주는 한이 있어도 일 잘하는 사람을 스카우트하기를 원합니다. 마치 운동을 잘하는 프로 선수를 구단에서 연봉을 올려 스카우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LA Lakers 농구선수 Lebron James는 연봉이 3천140만 달러이고 후원 계약을 합치면 약 1,000만 불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얼마 전 Paris Saint-Germain FC로 이적한 축구선수 Lionel Messi의 연봉은 4,500만 달라고 합니다. 어느 분이 재미있는 계산을 했는데, Lebron James 는 잠을 자는 한 시간에도 약 4,000불, Messi는 약 5,000불 이상을 받는 셈이라고 합니다. 잠을 자도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단순히 재미있는 계산이 아니라, 당연히 고려해야하는 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자는 시간 뿐 아니라 그들이 취하는 휴식, 여가, 가족과의 안정된 생활, 심리적 안정 모두 그들의 막대한 연봉에 고려되어야 할 부분들일 것입니다. Lebron James나 Messi가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삶이 불안정하여 경기력이 떨어질 때 구단주가 치뤄야 할 비용은 더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통사람 입장에서는 헛웃음이 나오는 수치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교인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이 되어야 할까요? 교인이 출석하고 있는 각자의 교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선한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교인들 각자가 생각하는 나름의 계산법도 있겠지만, 교회에서 섬기는 그 시간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한결같이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말과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가정, 직장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일관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우리나라 속담은 이 부분에 대한 교훈입니다. 늘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밥 먹듯이 훈련하지 않으면 우리 바가지는 어디에선가 분명히 샙니다. 한번 은혜 받고 감동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 건강한 습관이 배기까지 받은 은혜를 모든 삶의 구석으로 흘려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교인의 ‘선한 영향력’이자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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